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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책책) 현명한 투자자는 이런 책을 읽는다 : 전영수 (f. 지금은 어느 장세인가? - 우라가미 구니오 + 마크 파버)

뜬구름홍 2024. 10. 1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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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안녕하세요. 뜬구름홍입니다.

 

이번에도 낯설지만 매력 있는 책을 발견했습니다.

 

여러 투자 구루의 투자 세계를 한 권의 책으로 집필한 책입니다.

 

특히나 익히 듣기는 했지만 자세히는 모르는 일본 투자자 '우라가미 구니오'의 4개의 강세장에 대해 집중적으로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투자 구루들의 내용도 있기에 여러 책 보다 한 권으로 요약된 책을 찾는 분들께는 유용할 듯싶습니다.

 

그럼 바로 보시죠!

* 본 책 안에는 여러 투자 관련 내용이 있지만 그중에서 우라가미 구니오의 금융장세, 실적장세, 역금융장세, 역실적장세에 대해서 작성해 봤습니다.

 

 

(책 속에서)

 

테크니컬 애널리스트, 우라가미 구니오


이 책은 주식투자자라면 한 번은 꼭 읽어봄직한 명저로 회자되며 증권업계의 고전으로 손꼽힌다. 복잡하기 짝이 없는 주식시장을 도식적이긴 하지만 비교적 딱 부러지게 구분•개념화했다. 초보자뿐만 아니라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장세파악을 위한 훌륭한 지침서로 평가받는다. 실제로 수많은 전문가들이 그의 이론을 거론하며 장세분석에 자주 인용한다.


저자 우라가미 구니오는 일본을 대표하는 유명 애널리스트다. '유동성장세'니 '실적장세'니 하는 말을 처음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 책은 그가 40년간 몸에 익힌 주식장세 국면추이에 관해 그 해설을 시도해 본 역작이다.

 

(중략)

>> 강세장세


불경기에서의 주가상승은 주가의 선행성을 단적으로 표현한다.

 

이른바 금융장세다.

 

이때 기관투자가들은 자금조달이 쉬워져(금리하락) 주식의 매입적기로 판단한다. 기업이익은 여전히 마이너스지만 주가가 뛰는 배경이다. 다만 상승 정도는 미미하다.


조만간 정책당국은 경기대책을 발표한다. 금융완화책을 적극 추진하는 식이다. SOC투자증대도 이뤄진다.
거래량도 급증한다. 주가가 떨어져도 거래량은 증가한다. 신규자금의 유입도 활발하다. 때때로 비정상적인 과열신호까지 목격된다.

 

금융장세는 이상적인 매입단계다.

 

경기회복과 기업실적이 좋아질 것을 기대하고 사기 때문이다. 다만 이 단계의 실제적인 기업실적은 아직 하락세다.
이때 최대의 호재는 경기부양책이다.

 

금리인하가 대표적이다. 금리인하 땐 은행•증권 등 금융 관련주가 좋다.


'금융장세 = 금융 관련주'라 해도 좋다. 재정투융자 관련 공공주도 인기다. 민간 활성화를 위한 대형프로젝트 실시를 촉진하고 공공시설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 때문이다. 

 

 

(중략)

 

금융장세 땐 경제환경이 극히 악화돼 어떤 업종이든 재무구조가 좋은 톱 top 기업에 매수세가 몰린다.


금융장세는 동트기 직전의 어둠 속에서 출발한다. 통상 2년 정도 지속된다. 이 사이에 경기대책은 서서히 효과를 발휘해 민간부문 활성화로 이어진다. 다만 기업투자는 아직 신중하다.


이렇게 실적장세는 회의 속에서 자란다. 생산활동상승 후 기업실적회복까진 1년이 걸린다. 이는 실적장세로의 이행을 확인하는 중요한 포인트다. 강세장 중에선 가장 안정되고 상승기간도 길다. 다만 주가상승률은 다소 둔화된다. 실적장세는 또한 현실매입 순간이다.

 

회복세를 확인한 후 매입하기 때문이다. 금리도 서서히 오른다.


실적장세는 금융장세보다 길다. 전반기엔 소재산업이, 후반기엔 가공산업이 각광을 받는다. 단 이땐 재무구조가 좋은 우량주는 투자효율이 그다지 좋지 않다. 되레 순환주(경기가 나빠지면 바로 실적이 악화되는 기업)가 많이 뛴다. 소재산업이면서 저가대형주들이다.


이후 고수익의 중소형주로 인기가 전환된다. 경기의 장기적인 확대가 성장주투자에 대한 확신을 심어줘서다. 실적장세 전반에선 거래의 기록적인 증가가 눈길을 끈다. 소재산업 대부분이 저가대형주인 데다 기관투자가가 이것을 집중 매입하기 때문이다. 다만 후반으로 넘어가는 징후를 포착하긴 힘들다. '소재산업 > 가공산업' 주가가 시차를 갖고 상승하기 때문이다.

 

(중략)


>> 약세장세


경기확대가 항상 지속될 순 없다. 게다가 소프트랜딩 (soft landing, 경기연착륙)도 현실적으로 어렵다. 경기 후퇴와 기업수익감소를 피하기란 힘들다. 다만 정책의 최우선목표는 경기후퇴 기를 가장 짧게 가져가는 데 맞춰진다. 그래서 후퇴기간은 통상 활황보다 짧다.


약세장세는 흔히 금융긴축에서 비롯된다. 인플레이션이 표면화될 때 시작된다.

 

이른바 역금융장세다.

 

약세장세로 전환될 땐 패턴이 복잡하다. 외부쇼크로부터 야기되기도 한다. 실적장세 전반부 때 천정을 쳤던 소재산업 관련주가 한 단계 더 하락한다. 다만 이 국면에서 경기는 아직 최고조에 있고, 기업수익도 여전히 증가세다.


주가가 떨어지면 싸다는 느낌에 매입기회로 오해하는 투자자가 많다. 천정 이후 떨어지다 재차 반등하는 두 번째 천정이 강세장의 종말을 알리는 강력한 신호다.


역금융장세는 그것을 알아차렸을 때 이미 고점에서 대폭 하락한 뒤다. '천정 3일, 바닥 100일'이란 말처럼 천정에서의 매각은 거의 불가능하다. 예방조치로 최초 금리인상이 시행될 때 역금융장세에 대비하는 게 현명하다. 주식투자를 보류하고 현금화 한 뒤 단기금융상품으로 전환하는 게 좋다.

 

주식을 보유하겠다면 역실적장세를 버틸 수 있는 초우량기업에 한정해야 한다. 특히 단독 쇼크재료에 의한 하락 땐 보유주식을 당황해 매각해선 안 된다.


역금융장세에서 증시 외부환경은 금리상승만 빼면 경기가 최고조상태다. 몇몇을 빼면 기업이익도 큰 폭으로 늘어난다. 중소형주의 활황세가 특히 돋보인다.

 

재무구조가 든든하고 성장력이 높은 중소형 기업은 금리상승 때 강점을 발휘하게 된다.

 

기업매수대상으로 인기를 끌기도 한다. 신규기업공개가 활발해지면서 장외시장도 활성화된다. 역금융장세 땐 신고가종목수가 눈에 띄게 급감한다. 이는 실적장세 후반부터 시작된다. 신저가종목도 늘어난다.


역실적장세는 주식시장의 겨울이다. 금리•실적•주가 모두 하락한다. 최종 국면에 가까워질수록 주가가 높아 보인다. 

 

흔히 역금융장세의 사태 악화가 역실적장세를 야기한다. 금리는 떨어지지만 기업수익도 대폭 감소한다. 빚이 많은 상장기업은 도산하기도 한다. 장래 전망도 비관적이다. 주가가 아무리 떨어져도 기업실적이 더 안 좋아 비싸 보인다.


역금융장세가 '이상적인 매도시점'이라면 역실적장세는 '현실적인 매도시점'이다. 역실적장세 때 인기를 끄는 종목은 그다지 질이 좋지 않다. 이땐 우량주매입의 기회다. 우량주는 약세장에서 주가가 높다는 이유만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금융·재정투융자 관련주도 짭짤하다.

(중략)


경기는 '회복기> 활황기> 후퇴기 > 침체기'의 4 국면을 갖는다. 

 

(중략)


주식장세도 4개 국면으로 나뉜다. 우선 금융장세다.


금융완화를 배경으로 불경기인데도 주가가 오르는 때다. 이때부터 상승장이 시작된다.

 

이후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면 실적장세가 전개된다.

 

경기과열에 인플레이션 우려 등 주가가 정점에 가까워지면 금융긴축정책이 시작된다.

 

이때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하는데, 바로 역금융장세다.

 

경기후퇴로 기업실적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면 장세는 드디어 바닥권인 역실적장세로 돌입한다. 경기 순환과 주식장세 4 국면은 거의 일치한다. 다만 주식이 경기에 선행하는 경우가 보다 일반적이다.


주가는 기업수익에 의존한다. 실제 주가는 수익동향을 예상하면서 형성된다.

 

하지만 금리는 주가에 반비례한다. 금리상승은 주가에 악재다.

 

기업수익이든 금리동향이든 중요한 건 방향성이다. 주가가 선반영 하기 때문이다. '주가> 실적'은 시간차를 갖고 연동한다. 반면 금리-> 주가'는 거의 동시에 발생한다. 정보화와 국제협 조가 진전되면서 점차 경기변동의 낙차가 조절돼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단적인 변동은 없지만 2~3 년 단위의 시황국면은 늘 변하고 있다.

 

(중략)

 

증시는 순환한다. 각 국면별 대세구간은 돌고 돈다는 뜻이다. 이른바 '증시 4계절'이다. 이 사이클에 따라 증시는 반복된다는 게 핵심이다. 여기엔 금리•실적•주가의 상관관계가 얽혀 있다.

 

4계절은 '금융장세> 실적장세> 역금융장세 > 역실적장세'로 구분된다.


요약하면 금융장세는 봄(거시후행지표는 나쁘지만 저금리로 인한 유동성장세), 실적장세는 여름(거시지표와 기업실적 호조 등 펀더멘털 개선에 근거한 랠리), 역금 융장세는 가을(거시지표와 기업실적은 최고 수준이지만 주가상승세는 주춤해지기 시작하는 시기), 역실적장세는 겨울(경제지표 및 기업실적 둔화가 본격화되면서 주가도 하락)이다.


4단계에 따라 주도주도 변한다. '금융주•공공주(저가 대형주)> 소재산업주(중고가 주) > 가공산업주(중고 가주)-> 중소형주' 등이다. 대세의 국면별 흐름은 실제로 잘 맞아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중략)


"일반적으로 발표돼 있는 기업정보보다 이상한 내부자정보, 즉 '귀에 솔깃한 정보'를 찾는 데 쓸데없는 노력을 하게 된다. 비록 그것이 최신정보라 해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나면 그 후에도 주가가 계속 상승한다는 보장은 없다. 더구나 이미 주가가 그 재료를 다 반영한 경우 그것이 정식으로 발표되면 오히려 재료가 다 노출된 것으로 간주해 주가는 하락세로 돌아서고 만다."

 

(중략)

 

"시장평균주가가 바닥권에서 반전해 강세장세로 돌아서는 건 불경기의 한가운데이고, 주식장세가 천정을 찍는 건 활황기가 최절정에 달할 때라는 걸 잘 인식해 둘 필요가 있다."


"실적장세는 호황국면이 영원히 지속될 것 같은 착각에 취해 있는 사이에 클라이맥스를 맞이한다. 그것은 외부로부터의 쇼크재료에 의한 경우도 있지만, 예방조치로는 수습할 수 없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강력 한 긴축정책에 의한 경우가 가장 많다."


"역금융장세 때 단독 쇼크재료에 의한 하락의 경우에는 보유주식을 급락장면에서 당황해 매각해선 안 된다.
쇼크 직전까지 큰 폭의 상승세를 지속해 오며 시장주도 종목으로 인기를 모아 온 종목은 이런 쇼크에 따른 하락 국면에서도 비교적 하락폭이 적다. 물론 실적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는 뒷받침이 있기 때문이다."


"금융긴축에 더해 외부로부터의 쇼크재료가 겹치면 호황의 여운 같은 가을 단풍을 즐길 사이도 없이 마치 북쪽 나라의 가을처럼 갑자기 눈발이 내리기 시작한다.


드디어 주식시장에 있어서의 겨울, 즉 역실적장세가 도래한 것이다. 역실적장세는 경기순환으로 말하면 경기의 후퇴기•불황기다."


"주가가 천정에 다다르면 장밋빛 같은 밝은 정보가 투자자의 눈에 계속 들어와 지금 사더라도 충분히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은 욕망을 불태우게 한다. 주가상승이 사람들의 욕망을 유혹한다고 하면, 주가의 큰 폭 하락은 어디까지 내릴지 모른다고 하는 공포심을 불러일으킨다."

 

(중략)

마크 파버의 [내일의 금맥 Tomorrow's gold]

 

(중략)

"투자자는 영원히 보유하겠다는 생각으로 주식을 골라야 한다는 얘기가 있다. 만약 주식을 팔지 않으면 적어도 세금(자본이득세) 걱정은 없다. 언제 팔고 또 언제 다시 살 건가에 대한 고민도 마찬가지로 필요 없다.

 

물론 나는 개인적으로 이런 어처구니없는 투자법칙에는 전혀 동조할 수 없다. 나는 오히려 주가가 적정가치를 훌쩍 넘어서면 판다는 생각으로 주식을 사야 한다고 조언한다."'


"투자자라서 투자열풍에 치닫는 단계에 편승하는 게 이상적이지만, 상승장의 마지막 부분은 아주 격렬하므로 투자자들이 정점에서 시장을 빠져나오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한번 투자열풍이 불면 투자자들은 파는 것에 대해 까맣게 잊어버린다."

 


개인적으로 이번 기회에 우라가미 구니오가 말한 4개 국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중간에 보너스로 한창 핫했던? 마크 파버의 내일의 금맥 중 일부분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작년 중순부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주식 시장 흐름을 빗대 봤을 때 얼추 맞는 듯해 보였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 아니 대부분 그렇게 생각하겠지만? - 금리 인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금융장세를 지나고 있지 않는가 싶습니다. 

 

금융장세가 지나고 있든 곧 오든 간에 다음 장세는 실적장세인 셈이죠.

 

이제 봄이 오고(또는 지나가고 있는) 여름이 오고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기대해 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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