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뜬구름홍입니다.
대가의 책입니다. 켄 피셔의 아버지 필립 피셔의 투자 관련 서적입니다.
워낙 유명한 분이라 제가 뭐라 말하기가 참 그렇네요...
책 내용은 역시나 요즘 투자 시대에도 충분히 적용될 만한 내용들이 많습니다.
반면에 1900년대 초 중반을 다뤘기에 관련 종목, 업황 등은 현재랑 다소 차이가 있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의 본질은 100년 전이든 1,000년 전이든 변함이 없다는 게 필립 피셔의 지론입니다.
투자자의 심리는 결국 어느 시대나 '똑같다'이지요.
그럼 바로 보시죠!
* 글이 많아 2편으로 나눠봤습니다.
Ver.1
(책 속에서)
그러나 불행하게도 정부가 아는 유일한 대규모 불황 타개책은 세수보다 세비를 왕창 늘려 새로운 구매력을 창출함으로써 흐름을 바꾸는 것이다. 그리고 바로 이 적자예산이 인플레이션을 심화한다. 종종 찾아오는 경기하강은 우리가 자유기업 체제의 다른 장점을 누리기 위해 치러야 하는 대가일지도 모른다.
(중략)
따라서 자유시장 체제의 혜택을 유지하는 한은 예기치 못한 경기하강이 때때로 찾아오는 것도 당연하다. 현재와 같은 민주주의 정치가 계속되고 여론이 지금처럼 반응하는 한 인플레이션은 앞으로도 더욱 심해질 것이다.
(중략)
현명한 투자자는 적절한 관점에서 인플레이션 문제를 바라보고, ‘미래에 필연적으로 발생할 화폐가치의 추락 하락을 상쇄할 정도로 이익을 보장할 수 없는 투자는 하지 않는다’는 것을 장기적인 투자 목표로 삼아야 한다.
그러나 단기 투자에서 적절한 투자 종목을 선택해 적절한 시기에 매수하는 것이 성급하게 인플레이션 방어 수단을 마련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도 알고 있어야 한다.
(중략)
인플레이션 속도를 억제하는 데 있어 이보다 더 중요한 건 없을 것이다. 여기 양날의 칼이나 다름없는 인플레이션 억제 무기가 있다. 한쪽에서는 기업들이 저금리로 돈을 빌려 더 많은 설비를 현대화함으로써 비용절감에 큰 도움을 얻는다. 경쟁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때에는 이런 원가절감 효과가 거의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돌아가지만, 가끔은 산업이 제품가를 올리지 않고도 추가적인 임금인상을 흡수할 수 있을 정도의 효과가 나오기도 한다.
(중략)
언젠가 될지는 모르지만 대중이 ’ 주식이라면 어떤 것이 됐든 인플레이션을 헤지 할 수 있다 ‘는 미혹을 떨치는 바로 그때가 투자자에게는 미래를 위한 다양한 출구가 열리는 순간이다.
진정한 성장기업을 찾기는 언제나 힘들고, 그렇다 보니 아주 잠깐일지라도 주식시장 전체가 실망감에 매도 주문으로 뒤덮일 때가 있다. 이럴 때에는 인플레이션을 훌륭하게 방어해 주는 멋진 종목을 매수할 드문 기회가 나타날 수 있다.
불경기에 시장 전체가 혼란을 겪고 주춤하는 것은 정상이기 때문에 모든 종목이 급격히 떨어지지만, 정말 좋은 주식은 금세 반등해 새로운 고점을 향해 나아간다.
(중략)
투자자들은 아무 주식이 아닌, 인플레이션이 없는 때에도 탁월한 실적을 낸 주식만이 진정으로 유일하게 인플레이션을 방어하는 주식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것이다. 더불어 주가 상승을 이끄는 요인과 통화 구매력의 하락 사이에는 직접적 연관이 없다는 사실도, 또한 모든 주식의 주가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불황기가 아니라면 인플레이션을 방어한다며 급히 시장으로 달려가 주식을 매수해야 할 이유가 거의 없다는 사실도 알게 될 테고 말이다.
적절한 주식을 발굴해 매수하는 건 대단히 중요한 일인 데다 통화의 실질가치 하락은 매우 점진적으로 발생하니 필요시엔 알맞은 종목을 발견할 때까지 몇 년이든 기다려야 한다.
(중략)
다시 말해 아직은 기관매수 대상이 아니지만 향후 기관인정을 받아 PER의 영구적 상승이 가능한 종목을 보유함으로써 자산가치를 증대시키고 싶은 투자자라면 다음과 같이 행동해야 한다.
자신이 보유한 종목의 PER이 해당 업종의 다른 종목들에 비해 크게 상향 조정될 때마다 그 이유가 기관의 대량 매수가 시작됐기 때문인지 아니면 그와는 완전히 다른 이유 때문인지를 잘 판단해야 한다. 또 투자를 결정하기 전에 그 업종 전체가 아닌 그 회사만을 관찰하면서 경영진, 회사 전망, 내재된 위험, 또는 투자가치를 좌우하는 다른 중대한 요소들에 변화가 생겨 PER이 높아진 것은 아닌지 파악해야 한다.
긍정적인 분석이 나온다면 투자자는 지금의 PER 상승이 일시적이거나 뜬금없거나 근거 없는 것일지 모른다는 염려를 할 필요가 없다. 이런 이유에서 비롯된 주가 상승은 어닝 파워 증가로 인한 상승만큼이나 탄탄하다고 믿어도 되는 것이다.
(중략)
성공적으로 투자를 했고 가치 증대를 많이 이룬 투자자라면 그가 얻는 이익의 일부는 가장 안전한 우량 종목에서 나와야 한다는 것이 내 지론이다. 특히 이미 상당한 수익을 올린 투자자에게 있어 기존 보유 주식의 가치가 한층 더 올라가는 상황은 시장가치가 빠르게 상승할 전망이 높지만 그만큼 위험 또한 큰 주식을 새로 사는 상황 못지않게 바람직할 수 있다.
우량주라는 위상을 얻은 주식이라면 혹여 높이 솟은 기둥에서 떨어지더라도 추락 속도는 매우 느릴 것이므로 기민한 투자자라면 경고 신호를 충분히 조기에 감지할 수 있다.
보유 종목을 합리적으로 세심하게 관찰할 능력이 있는 투자자라면 포트폴리오의 상당 비중을 이런 최우량 주에 투자하고 그것에서 나오는 수익을 누리지 말아야 할 이유가 없다.
(중략)
그런가 하면, 내 생각이긴 하지만 지금의 경제학은 투자에 적절히 활용할 만큼 경기침체를 정확히 예측하는 수준에까진 아직 이르지 못했다. 고도로 복잡한 오늘날의 경제에는 불황 예측에 대한 변수로 작용할 만한 요소들이 대단히 많다.
이렇게 투자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의 수가 점점 증가하고 있지만 각 요소들의 상관관계를 현 경제학은 아직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제학자들은 의견이 서로 엇갈리고 걸핏하면 예측이 빗나가는 것에도 이런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다.
(중략)
주식의 가치를 평가하는 일이 녹록하지 않은 이유는 내재가치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히 측정하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중략)
초고속으로 성장하는 기업이라면 PER이 높게 평가되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에 내재가치를 정확히 측정하기가 더 힘들 수 있다. 내재가치 측정 시 중요한 것은 현재의 성장률이 아니라 ‘이 비정상적인 성장률이 얼마나 먼 미래까지 계속될 것인가’다.
책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산 주식이 과연 필립 피셔가 말한 인플레이션을 충분히 감내할 정도 + 투자자에게 수익을 안겨주는 그런 주식인가? 를 계속해서 고민했습니다.
즉, EPS(순이익)도 증가하고 동시에 PER(주가순익배수)도 증가하는지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지요.
하지만 대부분의 우량주들은 이미 가치를 인정받았기 때문에? PER이 높아질 가능성은 드뭅니다. 오로지 어닝 파워 = 순이익 증가 = EPS 증가로 인한 주가 상승만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죠.
이런 초우량기업에 투자해도 됩니다만, 투자란 자고로 리스크 대비 최대한의 수익을 누리기 위한 투자 수단이지 않겠습니까.
그러기에 저는 앞으로 단순히 저렴하다는 기업을 찾는 것이 아니라 순이익도 증가하면서 동시에 기관들이 아직 발견하지 못한 기업. 그래서 향후 기관들이 투자했을 시 PER까지 올라갈 수 있는 기업.
그런 기업을 찾도록 투자 전략을 바꿔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제일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1. EPS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기관들이 관심이 없는 기업인가?
2. PER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서 향후 제대로 된 가치를 평가받을 시 PER을 상향 조정할 수 있는 산업인가?
이 두 가지입니다.
물론 EPS 증가세가 적고 PER이 높다면 해당 기업은 제 투자 후보에 오르지 못하겠지요.
다행히도! 현재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 대부분 시크리컬(사이클) - 이지만 1,2번 둘 다 기대해 볼 수 있는 기업이라 결정했습니다.
그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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