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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책책) 워런 버핏과의 점심식사 : 가이 스파이어 - 1편 (f. 점심을 먹으면서 배운 것들)

뜬구름홍 2024. 11. 4.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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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뜬구름홍입니다.

 

예~전에 대충 훑어보았던 책 '워런 버핏과의 점심식사' 책의 개정판이 출시되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이레미디어' 출판사에서 재출간했더군요^^

 

이 자리를 빌려서 이런 좋은 책들을 출간해 주신 이레미디어 출판사 및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시간이 아까우니 바로 보도록 하겠습니다!

 

* 역시나 좋은 글(내용)이 많아 2편으로 나눠서 리뷰하였습니다.

 

- 제 1 편 -

 

(책 속에서)

 

곧 깨달았지만, 내가 분석을 담당할 이유는 전혀 없었다. 월스트리에서는 일상적인 현상을 나는 어렵게 깨달았다. 월스트리트에는 능력이 넘치는 사람들이 항상 남아돈다. 그래서 경쟁이 치열하다. 내 자리를 차지하려는 사람들이 뒤에 줄지어 서서 기다리고 있다.

(중략)

그래도 나는 회사를 그만두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만두면 패배를 인정하는 셈이다. 내 동창들에게 알려지면 나는 굴욕감을 느끼게 된다. 게다가 중도 포기자라는 낙인이 평생 나를 따라다니게 된다. 

 

나는 나 자신에게 비치는 나의 모습보다도, 남들의 눈에 비치는 나의 모습이 마음에 걸렸다. 

 

만일 그 반대였다면 나는 단 1분도 지체하지 않고 그곳에서 빠져나왔을 것이다. 미련 없이 그 회사를 그만두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어떻게 해서든 남들에게 성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

 

(중략)

 

내가 도덕의 절벽 끝에 얼마나 접근했는지는 확실히 모르겠다. 그러나 이제는 장담하는데, 누구도 그 근처에는 다가갈 생각조차 하면 안 된다. 돌아보면, 나는 동료들의 동기와 윤리를 위태로울 정도로 눈치채지 못했다.

 

이는 잘 교육받은 똑똑한 사람들조차 멍청해질 수 있다는 강력한 증거다.

 

(중략)

 

문제 중 하나는 치열한 경쟁이었다. 내가 그 일을 하지 않으면 누군가 곧바로 가로챌 것으로 믿게 되었다. 이렇게 설계된 환경은 사람들을 어김없이 경계로 몰아간다.

 

이런 패턴은 월스트리트에서 끝없이 되풀이된다. 야망, 탐욕, 오만, 순진함에 이끌린 총명하고 근면한 사람들이 회색 제대로 몰려나 방황하게 된다.

 

(중략)

 

지금 이 글을 쓰는 시점에도 소름이 끼친다. 한편으로는 이런 글을 쓰는 것이 실수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중략)  흔히 우리는 환경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고 싶지만, 사실은 환경이 우리를 바꾼다.

 

따라서 우리는 지극히 조심해서 올바른 환경을 선택하고, 올바른 사람과 함께 일하고 어울려야 한다. 이상적인 방법은 우리보다 나은 사람들과 가까이 지내면서 그들을 닮아가는 것이다.

 

(중략)

 

문제는 고상한 학구적 사고로 멋진 교육을 받으면 장기적으로 성공에 불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렇게 교육받은 사람은 포뮬러 원(최고급 자동차 경주대회)에 출전하는 페라리로 비유할 수 있는데, 실제로 세상에 필요한 것은 다양한 환경에서 잘 굴러가는 강인한 지프:JEEP다.

 

(중략)

 

이들은 단지 상급시험(대학 입학 자격시험)과 대학 입학시험 성적 높이는 방법만 분석했다. 이렇게 구성한 시스템으로 우리 점수를 높이려고 계속 반복연습을 시켰다.

 

(중략)

 

우리 의식은 우리의 현실을 바꾼다. 나는 로빈스를 따라 긍정적 발언을 되풀이하면서 의식이 바뀌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후 나는 우리가 그리는 미래를 먼저 상상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중략)

 

주식은 사고파는 종이쪼가리가 아니라 기업에 대한 소유권이라는 그레이엄의 통찰에 나는 매료되었다. 그래서 이 회사의 뉴욕 매장과 오마하 매장을 방문했을 때, 나는 실제로 기업에 투자한 진짜 자본가처럼 기쁨과 흥분을 느꼈다.

 

당시 나는 아는 것이 거의 없었지만, 이 종목을 2년 보유해서 약간 이익을 냈다.

 

(중략)

 

내가 우연히 발견한 비밀을 말하겠다. 버핏처럼 살아가는 방법을 절실하게 찾던 중, 나는 자신에게 단순한 질문을 계속 던지기 시작했다.

 

"워런 버핏이 내 입장이라면 어떻게 할까?"

 

나는 한가하게 커피숍에 앉아 차를 마시면서 이런 질문을 던진 것이 아니다. 나는 책상 앞에 앉아 내가 버핏이라고 적극적으로 상상했다. 

 

나는 버핏이 내 책상 앞에 앉아 있다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할지 상상했다.

 

(중략)

 

로빈스는 이것이 우리의 영웅을 '모델로 삼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핵심은 영웅을 최대한 정확하고 상세하게 묘사해 내는 것이다.

 

로빈스가 가르쳐준 관련 기법이 '일치와 거울반응'인데, 행동은 물론 숨 쉬는 방법까지 정밀하게 흉내 내는 것이다. 내 경험을 돌아보면, 우리는 이 방법을 통해서 생각은 물론 감정까지도 닮아가기 시작한다.

 

(중략)

 

찰리 멍거는 "사상이 훌륭했던 과거 인물을 모방하는 것도"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중략)

 

결국 주식투자에서는 인내심을 발휘하면서 가만있는 편이 거의 예외 없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 된다. 같은 이유로, 보유 종목의 실적을 매일(또는 매주) 확인하지 않는 편이 낫다. 그래야 장기 관점을 유지하기 쉽다.

 

(중략)

 

투자자는 누구나 결함을 갖고 있다. 핵심은 우리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우리의 차이와 한계를 이해하며, 한계를 우회하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다.

 

(중략)

 

남들은 1990년대 말 기술주 거품에 휘말렸지만, 나는 전혀 걸려들지 않았다. 버핏, 루안 커니프, 트위디 브라운처럼 침착한 투자가들의 영향권 안에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의 상식 덕분에 나는 기술주 열풍에 말려들지 않았다. 환경이 지성보다 강하다는 사실을 다시 보여주는 사례다.

 

(중략)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남들을 거칠게 대하면 우리에게도 화가 미친다고 나는 생각한다. 내 경험을 돌아보면 쓸데없이 험악한 싸움에 휘말리는 대신, 선한 세력이 되어 긍정적인 일에 집중할 때 보답받는다.

 

(중략)

 

나는 더 단순하고 정신 건강에도 좋은 방법을 찾고 싶었다. 뉴욕에서 나는 길을 잃고 방황하면서 불필요한 일에 마음을 빼앗겼다. 그러나 마침내 깨닫기 시작했다. 내게는 근사한 사무실이 필요 없었다.

 

(중략)

 

표리부동은 대인관계는 물론 사업과 투자에도 위험하다. 찰리 멍거는 정직하면 항상 마음이 더 편하다고 말한다. 거짓말을 기억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 두뇌도 불필요한 정신노동을 그만큼 덜어낼 수 있으므로, 유용한 일에 더 집중할 수 있다.

 

(중략)

 

저자 데이비드 호킨스는 우리가 자신에 대해 진실하면 남들의 깊은 심리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으므로, 남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중략)

 

모니시는 이를 '복제'라고 불렀는데, 그는 평생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내본 적이 한 번도 없으며, 이에 대해 전혀 개의치 않는다고 가끔 농담했다. 실제로 우리는 훌륭한 아이디어를 복제해서 우리 자신의 것으로 만들며, 세상은 흔히 이런 방식으로 돌아간다.

 

(중략)

 

실감이 나지 않았다. 이제 겨우 우주와 교감을 시작했을 뿐이고, 그동안 옳은 일을 그다지 많이 한 것도 아니다. 그러나 자신의 내면을 바꾸기 시작하면 내 주변 세상도 이에 반응한다. 나는 이 중요한 아이디어가 널리 퍼지길 바란다. 어쩌면 내가 워런 버핏과 점심을 먹는다는 사실보다도 이 아이디어가 더 중요하다.

 

내 경험을 돌아보면, 내 의식이나 정신 자세에 변화가 생길 때 놀라운 사건이 일어났다. 이런 변화가 궁극적인 사업의 수단이자 인생의 도구다.

 

(중략)

 

버핏의 뚜렷한 개성 하나는, 확실히 자신의 내면적 평가에 따라 살아간다는 사실이다. 버핏은 무엇이 옳은가를 따질 뿐 아니라, 무엇이 자신에게 맞는가도 따진다. 점심을 먹으면서 보니 버핏은 가식도 없었고 억지로 하는 일도 없었다.

 

그는 자신이 세운 기준을 변경할 필요도 없고, 신념을 저버릴 이유도 없다. 실제로 그는 버크셔 주주들에게 회사의 규모와 수익성을 더 증대시킬 수도 있지만, 굳이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중략)

 

이것이 내가 점심을 먹으면서 배운 커다란 교훈이다. 버핏이 강한 이유는, 자신의 정체성과 인생철학에 대한 인식이 확고하기 때문이다. 그는 기교를 부리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의 기준이나 견해에 따라 살아갈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점심을 먹으면서 곁에서 보니, 그는 자신의 행복에 관해서는 양보하지 않았다. 디저트처럼 사소한 즐거움에 대해서도 말이다.

 

(중략)

 

나는 버핏과의 점심 6개월 뒤, 취리히로 이사하기로 했다. 그러면 뉴욕 소용돌이에서 벗어나 더 냉철한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중략)

 

점심을 먹으면서 나는 버핏의 행동을 공부하고 복제하려고 열심히 노력했다는 말도 전했다. 내 학습 자세를 설명하려고 나는 탈무드 이야기까지 인용했다. 랍비에게 배우려는 열정이 지극했던 두 학생이 랍비를 보고 배우려고 밤에 침대 밑으로까지 들어갔다는 이야기다.

 

버핏은 이제부터 내가 숨어 있는지 침대 밑을 확인해 보겠다고 농담했다.

 

(중략)

 

그러나 그는 감정을 전혀 다스리지 못하고 공포감에 휩쓸려버렸다. 그는 이제는 견딜 수가 없었다. 지금까지 펀드에 상당한 이익을 안겨주었던 똑똑하고 침착한 분석가조차 이런 상황에서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뜻이었다.

 

(중략) 

 

겁에 질린 투자자들이 주식을 헐값에 내던지던 바로 그 시점에, 버핏과 모니시는 싼 주식을 사들이고 있었다. 


예전에 잠시 스쳐 지나가듯이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왜냐하면 책 첫 장에 있는 저자의 얼굴이 기억났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당시에는 이런 책이 제게 그다지 중요하지는 않았습니다. 워낙 주식을 갓 입문한 햇병아리였기 때문에 이런 대가들이 경험한 책은 제게 와닿지 않았기 때문이죠.

 

다시 읽어보니 - 개정판이 나온 덕분에? - 정말 명작입니다. 특히 책을 읽으면서 워런 버핏과 점심 식사를 했던 저자의 모습이 마치 제가 그 현장에 있었던 것 마냥 기분이 들게 해 줬습니다.

 

워런 버핏과 점심 식사를 할 수는 없지만 (아마 평생) 책을 통해 워런 버핏이라는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구나'와 그러한 경험을 통해 저자가 진정한 가치투자자로 변모하고 있는 모습을 세세하게, 바로 옆자리에서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저자와 함께 워런 버핏과 점심 식사를 한 '모니시'라는 인물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모니시도 투자 관련 책을 출간했더군요. 다음에는 워런 버핏과 점심 식사를 먹은 사람들. 2편인 모니시 책에 대해 리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맛점 하세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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