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운동일지

(기록) 운동일지 : 실내 자전거 13.8km / 31분 / 208kcal

뜬구름홍 2024. 11. 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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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6.16부터 운동일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 운동 전, 중, 후 마음가짐 등에 대한 개인적인 내용입니다.

 

 

- 운동 종류 : 실내 자전거

- 거리 : 13.8m

- 느낀 점 : 후... 어제는 운동을 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이상하게 너무 피곤했기 때문이다.

 

아기 저녁을 먹이고 나 또한 저녁을 간단히 먹은 뒤... 잠시 같이 누워있었는데 금세 잠들어버렸다. 

 

피로 누적인가? 꼭 일주일에 한 번 꼴로 이런 날이 온다.

 

오늘은 운동도 하지 않고 블로그도 열심히 하지 않았는데, 도대체 왜 피곤한 건가?

 

그렇게 스르륵 잠이 들었고 곧이어 집에 온 와이프와 교대한 뒤에 안방 침대에 들어가 계속 잠을 청했다.

 

일어난 시간은 새벽 1시.

 

와우. 수요일은 나는 솔로 하는 날이라서 - 애청자인 나로서 - 아무리 피곤해도 꼭 보고 자는 편인데 어제 만큼은 그러지 않았다. 그렇게 어중간하게 깨고서는 양치질을 했다.

 

샤워까지는 무리였다... (다행히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샤워를 했다^^)

 

아기는 나와는 다르게 좀 전에 꿈나라로 갔다고 한다.

 

참 다행이다. 잠은 오지 않는 새벽녘. 무얼 할지 고민하다가 딱히 할 게 없어서 내 방 안으로 들어간다.

 

모니터를 켜지도 않고 그저 서재에 있는 - 안 읽은 책 중 - 책 한 권을 골라서 읽는다.

 

그냥 한다. 그냥 쓴다. 그냥 산다. 그냥 투자한다. 그냥 산다.

 

'그냥'이라는 단어가 계속해서 눈에 맴돈다. 책에서도 그저 묵묵히 하던 대로 산다. 비가 오든 눈이 오든. 짜증이 나든.

 

생각난 김에 책 구절을 잠시 인용해 보겠다.

 

- 책 :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 (저자 최인아)

 

(중략)

그러니까 어떤 인상적인 성취를 한 사람이 하는 '그냥 했다'라는 말속에도 하기 싫은 유혹, 아팠던 몸, 악평에 주저 않을 뻔한 경험, 된다는 보장이 없어 그만두고 싶었던 외로움 등이 한가득입니다.

 

그걸 다 건너 비로소 어느 지점에 다다른 겁니다. 그러니까 어떤 일을 꾸준히 한다는 것은, 그저 하지 않고 지나가는 날 없이 지낸다는 것뿐 아니라, 하고 싶지 않게 하는 현실과 마음을 넘어서는 뭔가가 있다는 뜻입니다.

 

새벽에 해당 글을 읽어서 그런지 만감이 교체했다.

 

그저 한다는 거. 그냥 한다는 거.

 

요즘 가장 나를 힘들게 하는 건 '투자'이다.

 

과거를 생각해 보면 투자하면서 단 한 번도 쉬웠던 적은 없었다. 때론 밤잠을 설치기도 했고 하루 종일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도 있었다.

 

차라리 투자를 전부 접고 월급쟁이로 평생을 가늘고 길게 사는 건 어떻겠냐고 스스로를 위안삼기도 했던 날들이 스쳐 지나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아가야 한다. 어쩔 수 없다. 책 제목 중에 "주식 밖에 없다"라는 문장 처럼 내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주식 투자 밖에 없다" 라는 말이 절실하다.

 

박소연 님의 책을 다시 읽었다. 결국 투자는 심리라는 거. 그리고 건강한 신체에서 건강한 심리가 만들어진다는 거.

 

그래서 오늘 운동을 했다. 그리 많은 시간을 하지는 않았지만, 그저 꾸준히 하는 것에 의의를 둬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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