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운동일지 : 실내 자전거 12km / 24분 / 181kcal

* ‘24.6.16부터 운동일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 운동 전, 중, 후 마음가짐 등에 대한 개인적인 내용입니다.

- 운동 종류 : 실내 자전거

- 거리 : 12km

- 느낀 점 : 아기가 일찍 일어나는 바람에... 나 또한 일찍 일어나게 되었다.

날씨가 급격하게 내려가면서 건조해지는 바람에 숨을 쉬는데 불편함을 느꼈나 보다.

 

덕분에? 아침부터 바쁘게 움직였다. 보통 아침 8-9시에 아기 분유를 주는데 오늘은 새벽 6시쯤에 첫 분유를 주었다.

코뻥으로 코도 시원하게 해 주고.

 

그렇게 오전 내내 놀다가 아기는 이제야 잠에 들었다.

 

잘 때가 가장 이쁘다고들 말하지만 내 눈에는 놀 때가 가장 이뻐 보인다. 특히 내 품에 안겨있을 때가.

 

오전 9시가 되었는데 하루의 반이 지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날도 밝아지는 겸해서 아침 스트레칭을 해준다.

 

스트레칭을 해주니 역시나 몸을 뜨겁게 만들고 싶다는 강한 충동이 찾아온다. 달리기는 뛸 수 없으니... 오늘은 실내 자전거다!

 

참고로 어깨가 많이 나아지고 있다. 올해 말 정도 되면 80-90% 정도 회복이 될 것 같은 좋은 느낌이 든다.

 

다 나으면 다시 웨이트 시작이다. 팔굽혀펴기가 너무나도 하고 싶다. 사실 지금 해도 되지만 괜히 또 상처가 덧날까 봐 무서워서 못하겠다.

 

그래서인지 마음껏 운동도 안 하고 먹는 것만 식충이처럼 먹어대고 있다. 살은 계속 찌고 있지만 그래도 뭐, 운동할 거니까. 라며 스스로를 위로해 본다. ㅎㅎ

 

곧 있을 친구 결혼식에 축가 담당을 맡았다. 슬슬 준비를 해봐야겠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자전거에 몸을 싣는다. 

 

시작해 본다. 오늘은 30분 정도만 힘들게 타보자. 자전거의 매력은 언제든지 스퍼트를 올릴 수 있는 점이다. 게다가 장애물도 없기 때문에 속도 조절도 내 멋대로 할 수 있다.

 

한 가지 단점은 엉덩이가 너무 아프다는 것이다. 자전거를 많이 타다 보니 얼추 엉덩이가 덜 아프게 자전거를 타는 방법을 터득했다.

 

몸을 최대한 앞으로 누운 채로 엉덩이 힘으로 페달을 밟는 것이다.

 

이러면 속도도 나고 대근육(엉덩이)을 쓰다 보니 쉽게 지치지도 않는다.

 

반대로 최대한 속도를 내고 싶을 때는 페달에 발 앞부분만 살짝 걸친 채로 허벅지에 힘을 주면 속도가 엄청나게 난다.

(오래는 못 하지만)

 

그렇게 몇 번 허벅지와 엉덩이 힘을 반복하다 보면 머리에서 땀이 송골송골 맺히기 시작한다. 

 

아, 또 하나의 장점은 옷을 마음껏 벗을 수 있다는 점이다. 여름철 달리면서 가장 하고 싶었던 것 중 하나가 티셔츠를 벗고 맨몸으로 달리는 것이었다.

(비가 많이 오는 날 한 번 경험하긴 했었다)

 

만약 다음번 하와이나 휴양지를 가게 된다면 꼭 하루에 1번 이상은 알통 구보를 뛰고 싶다.

 

아침부터 바쁘다 보니 슬슬 졸려온다. 이토록 행복한 순간들이 또 언제 있으리.

 

지금 이 시간을 마음껏 즐겨야 봐야겠다.

 

적당한 온도

적당한 습도

적당한 노래

적당한 컨디션

적당한 나른함

 

이것만으로도 인생은 풍족하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