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뜬구름홍입니다.
아는 분의 추천으로 읽게 된 책입니다.
예전에 한 번 접해봤던 책인 것 같은데... 워낙 오래된 책이라 대충 읽었나 싶네요.
다시 집중해서 읽어보니 캐나다의 워런 버핏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의 투자자입니다.
또한 달리기를 좋아한다고하니 저와 공통점도 있네요 ㅎㅎ
그럼 바로 보시죠!
(책 속에서)
굿맨은 3장을 벤저민 그레이엄과 워렌 버핏, ‘안전마진’에 바친다고 했다. 난 갑자기 벼락을 맞은 기분이었다. 바로 내 눈앞에 ‘실현 가능한 내재가치 원칙’에 기초해 투자자산을 고르는 아주 굳건한 방법론이 펼쳐져 있었던 것이다. 나의 수련 생활은 이날로 끝났다. 이제 남은 생애 동안 내가 추구해야 할 투자법은 바로 이것이다!
(중략)
모든 사람에게 지식, 배짱, 자부심 그리고 판단을 요구하는 기회가 평생에 한 번은 올 것이다. 이때 그 기회를 부여잡고 성공한다면 그는 최상류 층에 진입할 수 있다. 만약 그러지 못하면 그는 계속 별 볼 일 없는 인간으로 남을 것이다.
(중략)
단기 전망은 그만둬야 한다. 직접 계산을 했고 그 계산에 만족한다면 그리고 추구하는 원칙이 여전히 옳다면, 자신을 믿고 이를 악물고 기다려야 한다.
(중략)
그러나 타인의 생각에 이의를 제기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진퇴양난에 처하는 것, 고독한 것 그리고 틀린 것처럼 보이는 것, 이 모든 것은 가치투자를 하면서 감내해야 할 일들이다.
(중략)
똑똑한 사람도 바보처럼 투자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지적인 사람들은 특히 멋진 개념에 잘 끌리는데, 이 때문에 보다 단순하고 보다 근본적인 진실을 놓치기도 한다.
(중략)
그러니 주식시장이 어디로 갈지 예측하려고 쓸데없이 시간을 낭비하지 마십시오. 그저 인내하면서 각각의 투자에 설정된 안전마진을 확신할 수 있는지만 확인하도록 하십시오.
(중략)
개인 투자자에 대한 나의 최선의 조언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인내하라.”
“탐욕을 부리지 말라.”
(중략)
피터가 가장 열정적으로 하는 일은 투자였고, 일기에도 “은퇴는 곧 사형 집행 명령서다”라고 밝힌 바 있었다.
(중략)
그는 의례적인 수상 소감을 밝힌 후, 이런 때를 위해 자신이 직접 지은 시 한 편을 낭송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그러나 들어 보라,
저 클라리온 소리를 들어 보라,
의무와 신뢰,
흥분과 위험,
동지애와 도전,
우리 모두는 삶의 따사로운 햇볕도,
그리고 삶의 그늘도 겪었다.
번영 속에서는 부를 이룰 수 없다,
우리네 인생은 끝없는 마라톤이다.
그러니, 지금 흘러가는 이 순간을 즐겨라.
(중략)
“인내하고, 인내하고 또 인내하라. 벤저민 그레이엄은 말했다. 인내는 가치투자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덕목이다. 그러나 다른 투자 원칙을 따르는 사람들에게도 인내는 필수적이다.”
(중략)
“나는 강한 자기 신뢰(심지어는 일종의 사명감)가 중요하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자기 신뢰는 유머 감각, 특히 자신을 낮출 수 있는 능력과 조화를 이루면 훌륭한 미덕이 된다. 오랫동안 투자에 성공한 사람이 직면하는 가장 큰 위험 중 하나는 오만(자신이 항상 옳다는 확신)이다. 다른 사람이 보는 대로, 요컨대 객관적으로 자신의 부족한 점을 볼 줄 아는 능력이야말로 오만함을 치유할 수 있는 강력한 해독제다.”
(중략)
"(중략) 내 경우에는 일상적인 운동을 통해 어려운 시기를 견딜 수 있는 강인한 정신력을 키울 수 있었다. 우리에게는 항상 어려운 시기가 닥치게 마련이다. (중략) 나는 시간의 약 50%를 독서에 쓴다. 그리고 달리기는 독서한 내용을 곱씹고 소화시키는 데 매우 좋은 운동이다. 나는 거의 매일 달린다. 그러나 달려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 시달리지 않을 정도만 달리려고 한다. (중략) 나는 성공 투자를 위한 가장 건전한 방법인 벤저민 그레이엄의 원칙에 충실함으로써, 그 원칙을 현재의 투자 환경에 맞게 적절히 적용하고 응용함으로써 적응적 완벽주의를 추구하려 했다.”...
(중략)
“자신의 투자 결과에 책임지는 것은 아주 기본적인 일이다. 여러분이 투자에 실패한 것은 시장의 책임도, 주식 중개인의 책임도, 여러분의 리서치팀이나 다른 그 누구의 책임도 아니다. 투자 실패는 전적으로 자신이 한 결정의 결과다. 이것을 인정하면, 여러분은 자신의 실수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중략)
“개인적으로 투자를 할 때는 가능한 최고의 주식을 고르려고 했다. 그러나 항상 잘못된 주식을 골랐다. 지금 나는 내 돈을 가지고 피터 컨딜이라는 특이한 고객을 위해 투자한다고 생각한다. 내 자신을 보통 고객으로 여기면 지금보다 훨씬 더 객관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중략)
그것은 펀드매니저를 고르는 타이밍에 있었다. 보통 피터는 좋은 펀드매니저가 곤경에 처했을 때 그에게 투자한다. 힘든 일을 겪지 않으면 오래된 버릇을 고치기가 쉽지 않다. 피터는 펀드매니저를 고를 때 이런 타이밍을 일종의 안전마진으로 생각한다.
너무나도 좋은 내용이였습니다.
요즘 시기에 제게 딱 맞는 책인 것 같더군요. 실수에서 배워라. 책임을 져라. 탐욕을 부리지 말아라. 인내하라 등등.
안타깝게도 해당 책이 정식 출시 되기 전에 피터 컨딜은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초고 받은 지 이틀 만에)
하지만 그의 투자 철학은 앞으로 100년 뒤에도 유효할 듯싶습니다.
무엇보다 정신력 강화를 위해서 꾸준하게 달리기를 뛰었다는 피터 컨딜 - 그렇다고 매일 뛰어야 하는, 기록을 경신해야 한다는 부담감 없이 즐기는 자세로 - 을 보면서 저 또한 꾸준히 달리기를 통해 육체의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의 건강도 챙겨야겠습니다.
아마 지금처럼 크게 아픈 곳이 없다면 죽을 때까지 달리기를 뛰지 않을까 싶네요.
책 제목이 '안전마진'인 것처럼, 투자의 세계는 예측 불가한 일들이 수시로 발생하기 때문에, 마치 고속도로에서 나를 지켜주는 건 오로지 안전벨트인 것 처럼 투자에도 반드시 살아남기 위해 안전마진을 챙겨야겠습니다.
탐욕을 부리지 말고, 인내하라.
그리고 힘든 일을 겪어야지만 오래된 버릇을 고칠 수 있다.
위 두 개 문장이 제 머리와 가슴을 울렸습니다...!
멋진 분이네요. 컨딜 할아버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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