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f. 시끄러운 잔소리?) (시, Poetry) 매미(f. 시끄러운 잔소리?) 거리를 걷다보면 깜짝할 사이에 매미 소리가 들려온다 처음에는 시끄럽다가도 비로소 한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 마냥 잠시 그 소리를 들어본다 시끄러운 소리가 문득 갸날픈 소리 같기도하고 무더위 시작이니 몸 건강 챙기라는 부모님의 잔소리 같기도 하다 잔소리는 자고로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러보내는 것이니 매미 울음도 그렇게 내 귀를 지나쳐간다 그냥 시(Poetry) 2021.07.22
은행(f. 카카오뱅크) (시, Poetry) 은행(f. 카카오뱅크) 은행을 가서 이것 저것 물어보다 잠시 눈을 돌려 주변을 살펴본다 하나 같이 바쁜 손짓 하나 같이 바쁜 얼굴, 표정 점심먹을 시간도 없이 앞에 있는 사람과 주거니 받거니를 한다 1년에 한 번 꼴로 가는 나에게 이런 은행의 광경은 사뭇 낯설다 여기저기서 카카오뱅크, 인터넷 은행이다 말하지만 은행은 여전히 바쁜 곳 이다 그렇기에 딴 생각도 할 수 없는 그런.. 곳 이다.. 그냥 시(Poetry) 2021.07.22
금요일(f.아이유) (시, Poetry) 금요일(f.아이유) 오지 않을 것만 같았던 그래도 잊고 지내다보면 어느샌가 내 옆에 찾아오는 '금요일 아침' 애타게 보고싶어 하는 장거리 커플마냥 금요일은 보이지 않는 나만의 반려 요일이다 그러다 문득 오~이번 주 금요일 오~금요일에 우리 만나요 멜로디가 머리에 맴돌며 아이유가 떠오른다 그냥 시(Poetry) 2021.07.16
주말(weekend) (시, Poetry) 주말(weekend) 어지간히 천천히온다 내가 이리 애타게 기다리는 것을 알고선 그러는걸까? 월요일이면 한 없이 안올 것 같다가 수요일이 되어서야 조금씩 눈에 잡힌다 그렇게 한 주를 쳇바퀴처럼 돌고 나서야 찾아오는 주말 너는 나이를 먹을 수록 왜 더 천천히 오는거니 어지간히 나를 애태운다 그냥 시(Poetry) 2021.07.14
꼰데몬스터(f.포켓몬스터) (시, Poetry) 꼰데몬스터(f.포켓몬스터) 포켓몬 게임 중에 잉어킹이라는 몬스터가 있다 키우기가 여간 힘든게 아닌데 키우고나면 어마어마한 몬스터(갸라도스)가 된다 이후에는 잉어킹이였던 시절도 금새 읹게 된다 꼰데의 세계도 비슷한 것 같다 젊꼰(젊은꼰대) - 꼰데 - 꼰데가르송 꼰데가르송이 되면 본인의 과거는 기억하지 못하는 것 같다 인생에서 꼰데가르송만큼은 피하고 싶다 그냥 시(Poetry) 2021.07.13
의자의 복수(시, Poetry) 의자의 복수 24시간 중 나와 가장 오래 함께하는 사무실 의자 때로는 업무 능률을 향상시켜주고 점심시간에는 라꾸라꾸가 되어주네 그런데 일어나보면 목이고, 어깨고, 허리가 아파온다 호기롭게 도와주는 업무 능률 적에 점점 팔꿈치가 배에 닿기 시작한다 나를 하루종일 지탱해서 그런가 나에게 하는 무언의 복수 같다 그냥 시(Poetry) 2021.07.13
꼰데(f.꼰데가르송) (latte is horse) (시, Poetry) 꼰데(f.꼰데가르송) (latte is horse) 말로만 듣던 사람인가 겉보기엔 그래 보이지 않는데 말 한마디 미묘한 손짓들과 눈빛이 예사롭지 않네 막상 겪어보니 저사람은 꼰망주(꼰대+유망주) 가 아닌 꼰데가르송이였구나 일본여행을 가게되면 꼼데가르송 매장을 방문해봐야겠다 그냥 시(Poetry) 2021.07.13
충전(chargepoint) (시, Poetry) 충전(chargepoint) 우리 주변에는 충전을 바라는 것들이 너무나 많다 스마트폰, 노트북, 이어폰 심지어 우리 자신 정작 충전하기는 쉬운데 우리 자신을 충전하는 건 왜 이리 어려운걸까? 언젠간 충전하는 날이 찾아오겠지 그냥 시(Poetry) 2021.07.13
워라밸(f. 하고싶은 것) (시, Poetry) 워라밸(f. 하고싶은 것) 워라밸은 이제 구식이다 이제는 하고싶은 일을 해야하는 시대이다 그런데 진정한 워라밸은 해야하는 것(업무)과 하고싶은 것(취미)의 병행이지 않았을까 그래도 나는 하고싶은 것이 더 컸으면 좋겠다 그냥 시(Poetry) 2021.07.13
휴식(f.녹색에너지) (시, Poetry) 휴식(f.녹색에너지) 아무것도 하지 않는데 아무생각도 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점점 피곤해진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건 되는데 아무생각도 하지 않는 건 안되나보다 휴식에 필요한건 좋은 생각, 좋은 마음을 갖게해주는 녹색환경인거 보다 그냥 시(Poetry) 2021.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