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의 표정들(f. 지하철) (시, Poetry) 출근길의 표정들(f. 지하철) 이곳 저곳을 살펴봐도 어색한 나의 눈동자 뿐 모두들 한 곳을 응시한다 아니 응시조차 안할때도 있더 한 곳은 스마트폰 그리고 감은 눈 내 눈동자는 갈피를 잡지 못하고 나도 눈을 감는다 출근길의 표정은 한결 같다 미간 찌푸리기, 깜빡임을 잊은 눈 눈은 깜빡이라고, 움직이라고, 더 좋은 것을 보라고 있는게 아닐까 더 좋은 것을 보고 싶다 그냥 시(Poetry) 2021.07.09
재미없는 인생(f. 십몇년은 더 일해야하는 청춘, 시 Poetry) 재미없는 인생(f. 십몇년은 더 일해야하는 청춘) 해가 뜨고 해가 지는 동안 재미란 생각 없이 지나오는 것 같다 출근하고 퇴근하는 동안 내게 남아있던 재미는 어디로 간걸까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를 외친 적이 언제인건가 이상하게 회사에 있을 땐 재미가 찾아오질 않는다 앞으로 남은 인생 직장에 더 남아야할 하는 인생 재미는 더더욱 찾아오지 않겠구나 재미없는 인생 그냥 시(Poetry) 2021.07.06
비오는날 출근길(f.재택근무) 가기 싫어요 나가기 싫어요 여기 있고 싶어요 비오는날 출근길은 눈오는날 출근길보다 나가기 싫은 길이다 나의 소중한 신발 나의 소중한 바지 나의 소중한 머리결 아껴주고 싶어요 집에 있게 해주세요 재택근무야 너는 왜 이제서야 우리에게 찾아온거니 나는 이런날 재택근무가 하고 싶다야 그냥 시(Poetry) 2021.07.06
내게 하루란, 두 번의 아침(시, Poetry) 내게 하루란, 두 번의 아침 아침에 두 번 눈을 뜬다 막 일어났을때랑 지하철역을 오를때 내게는 아침이 두 번 같다 부시시 눈비비며 알람과 함께 일어나는 아침 터벅터벅 지하철 3번 출구 계단을 올라갈때 아침 그래서 난 하루가 긴 건가 누구는 하루, 일주일, 일년도 빠르게 지나간다는데 난 아침을 두 번 맞이하니 남들보다 더디게 가는게 맞나보다 남들처럼 하루에 한 번만 아침을 맞이하고 싶다 그냥 시(Poetry) 2021.06.26
새벽 - Dawn, (시, Poetry) 새벽 - Dawn 새벽은 영어로 Dawn 콩글리시 조금 섞어 다운이다 새벽다운은 어떤걸까? 우리다움은 또 어떤걸까? 새벽에 잠 못드는 그대들은 어떤 다움을 생각하는가? 저마다의 다움은 있겠지 내일을 기다리는 우리네 다움 오지않는 잠 기다리지말고 오는 잠 애써 가리지말고 편안히 우리 다움으로 아침을 맞이하자 그냥 시(Poetry) 2021.06.26
소음공해(시, Poetry) 소음공해 새가 지저귄다 물소리가 흐른다 바닷가 바람소리에 취한다 이 모든 소음 속에 숨어있는 너의 소리 듣고 싶지 않으나, 들을 수 밖에 없는 너의 소리 너는 바람이 되기보단 소음이 되고 너는 즐거움을 주기보단 괴로움을 안겨주고 너는 회복이 되기보단 고통을 내게 주네 그러나 너 또한 듣고싶은 소음 중에 하나이니 내 귀를 달래본다 그냥 시(Poetry) 2021.06.19
나는 프롤레타리아인가? (시, Poetry) : 프롤레타리아 - 최하위 노동층 나는 프롤레타리아인가? (부제 : 프롤레타리아를 위한 시) 프롤레타리아 프롤레타리아 잠시만 생각에 잠기면 프롤레타리아가 생각나네 일하다 문득 모니터를 보면 프롤레타리아가 생각나네 프롤레타리아 프롤레타리아 나는 이러려고 살아왔나 나는 하기싫은 일을 하러 걸어왔나 나는 보기싫은 것들을 보러 눈을 떴는가 프롤레타리아 프롤레타리아 과거에는 좋았던 시절도 앞으로는 안좋아질 시절도 지금 나 하기 달려있네 비록 수 많은 프롤레타리아 중 한 명이나 그 한 명이 하늘을 날 수 있으니 함께 나는 그날을 바라보며 지금의 프롤레타리아는 꿈을 꾸다 그냥 시(Poetry) 2021.06.16
컴퓨터가 뭐예요?(시, Poetry) 컴퓨터가 뭐예요? 조카에게 컴퓨터게임하냐 묻는다 게임한다고 답하다 무슨 컴퓨터게임이냐고 묻는다 그냥 이것저것이라고 답한다 근데 컴퓨터는 어딨냐고 묻는다 이거 아니냐고 묻는다 그것은 태블릿아니니? 그럼 컴퓨터가 뭐예요? 서로 바라보며 대답하는데 서로 뭐가뭔지 모른다 내게 묻는다 컴퓨터는 그냥 이거야 그냥 시(Poetry) 2021.06.10
주식이란(쌀, 밀가루?) (시, Poetry) 주식이란(쌀, 밀가루?) 잘때나 일어날때 걸을때나 쉴때나 출근할 때나 업무 중이거나 스치듯이 생각나는 것이 주식이네 우리네 주식은 쌀, 밀가루 그리고 주식이 있네 좋은 기업과 음식에 소중한 내 지갑을 기꺼이 열 수 있는 주식은 모두 같은 주식이네 주식이 나의 일상이고 나의 존재를 지탱해주는 주식은 모두 나의 주식이네 그냥 시(Poetry) 2021.06.09
직장인의 휴가(시, Poetry) 직장인의 휴가 휴가는 휴가인데 휴가 같지 않네 잠을 자는데 출근해야할 것 만 같네 내일은 휴가인데 내일모레도 휴가인데 이상하게 휴가 같지 않다 남들도 다 그런건지 나만 그런건지 회사생각이 나는 직장인의 휴가는 여전히 업무 중인가보다 그냥 시(Poetry) 2021.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