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어회화 정복기

제 1 화 : 나의 영어회화 정복기(f. 필리핀 여행? 공부?)

뜬구름홍 2022. 4. 24.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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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뜬구름홍 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영어 회화를 잘하고 싶어 합니다.(과거에 비해 열기가 줄어든 것 같기도 합니다만)

그래서 제가 경험했던 영어 공부방법(듣고 쓰고 읽고 말하기)을 픽션 살짝 가미해서 연재해보고자 합니다!

제 경험이 영어 울렁증 그리고 실력 향상을 위한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제 1 화

후 아~

 

여기는 필리핀 세부 공항.

 

참 덥네~ 더워.

 

필리핀 방문은 처음이다. 게다가 여기 공항은 생각보다 아주 아담한 사이즈이다.

 

마치 우리나라의 큰 고속버스 터미널 같은(?) 느낌이다.

 

뭐, 미국에 있는 웬만한 공항만 가봤으니깐.(그렇다고 영어는 한 마디도 못하는 전형적인 바디랭귀지er 이다)

 

공항의 안내선을 따라 도착으로 쓰여있는 곳으로 캐리어를 끌고 나간다.

 

주변을 살펴보니 'CEBU International'이라는 팻말을 들고 있는 한국인 같지 않은 한국인이 주변을 서성이고 있었다.

 

조심히 다가가 한국말로 내 이름을 말했더니, 한국인 같지 않은 한국인이 꼬깃꼬깃한 종이를 펼치며 내 이름을 찾아봤다.

 

조금 시간이 지나자, 필리핀에 온 것을 환영한다면서 진짜 필리핀 사람을 소개해줬다.

 

그는 나를 공항 뒤쪽으로 안내하며 꽤 많이 낡은 봉고차에 나의 짐과 나를 태웠다.

 

그러고서는 몇 명 더 태워야 하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한다.

 

한국말은 꽤나 능숙한 것 같다.

 

10~15분이 지나자, 나처럼 멀뚱멀뚱 한국인이 차에 탔다.

 

나는 간단히 목례를 하고 가만히 주변을 구경하고 있었다.

 

또 10~15분이 지나자, 또 우리 같은 사람이 차에 탔다.

 

한 5명이 탔나. 공항에서 만난 한국인 같지 않은 한국인이 조수석에 탑승해서 우리들을 CEBU International 학원(?)으로 안내했다.

 

세부 공항에서 학원까지는 1시간 남짓. 차 안에서 '설마 어디 팔려가는 건 아닌가.'라는 긴장감 때문에 주변을 제대로 구경하지 못했다.

 

여차저차 같이 탄 사람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했는데, 그들도 나와 똑같은 생각을 했었다.

 

학원에 도착하고 각 숙소를 배정받고서야 긴장이 풀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정식으로 서로서로 통성명을 시작했다.

 

참고로 한국인 같지 않은 한국인은 이 학원의 매니저였다. 뭐, 근로장학생 정도로 해야 할까?

 

이 사람도 처음에는 우리와 같이 영어를 배우러 학원에 왔다가, 이 삶이 너무 만족스러워서 학원에 취업(?)을 한 케이스였다. 그렇다고 영어를 잘할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차차 알게 될 것이니 크게 궁금해하지는 않았다.

 

이 매니저의 이름은 마빈.

 

마치 예전 만화에 나오던 마빈 박사를 떠오르게 하는 이름이었다.

 

사실 겉치레도 이상한 박사 같은 느낌을 풍기긴 했다.

 

내가 배정받은 호수는 110호. 1층 복도 가장 끝에 위치해있는 방이다.

 

방에 도착하니 3인 1실로 되어있고 2개의 책상은 어질럽혀져있는 걸 보니, 나보다 먼저 온 누군가였다.

 

과연 어떤 사람들일까. 그래도 필리핀에서 3개월 이상은 함께 해야 할 텐데...

 

부디 나쁘고 더럽지만 않은 사람들이었으면 좋겠다.

 

마빈 매니저가 나와 같이 도착한 5명을 불러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토요일이니, 내일 5명이 더 올 예정이라고. 내일 다 같이 모여서 학원 수업과 필리핀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얘기할 거라고 한다.

 

그냥 오늘은 자유 시간이란다.

 

단, 밖에는 나갈 수 없다.

 

밖에는.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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