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뜬구름홍 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영어 회화를 잘하고 싶어 합니다.(과거에 비해 열기가 줄어든 것 같기도 합니다만)
그래서 제가 경험했던 영어 공부방법(듣고 쓰고 읽고 말하기)을 픽션 살짝 가미해서 연재해보고자 합니다!
제 경험이 영어 울렁증 그리고 실력 향상을 위한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제 6 화
새로운 한 주의 시작(남자인지 여자인지 새로운 티처와 함께)
어김없이 오늘 아침에도 처음 학원에 온 사람들이 몇몇 보인다.
고작 일주일 남짓이었지만 이 작은 학원 세계를 맛보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아침을 먹고 그룹 수업을 들었다.
그리고 주말에 매니저를 통해 기존 영어 뉴스 받아쓰기 수업을 다른 그룹 수업으로 바꿨다.
새로운 티처와 또 새로운 학생들.
수업에 들어가니 한국인 2명, 일본인 2명, 대만인 2명이 함께 수업을 참여했다.
나를 뺀 나머지 5명은 이미 몇 주간을 함께 해서 서로 인사를 하고 거림낌 없이 영어로 대화를 했다.
(뭐 당연한 거 아닌가?)
이들 사이에서 쭈뼛쭈뼛 앉아있는 나. 솔직히 대화에 참여하고 싶지만 부족한 나의 영어 실력을 들키고 싶지 않았고 게다가 기본 영어 회화 말고는 내 생각을 잘 전달하기도 힘들어서 괜히 입을 떼고 싶지 않았다.
5명도 나에게 간단한 인사를 하고서는 조금은 불편한 듯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등장한 티처.
남자인지 여자인지 잘은 모르겠는데, 힘줄을 얼핏 보니 남자인 게 확실했다.
하지만 하이톤의 긴 머리 그리고 손톱에 매니큐어를 보니 얼핏 들어본 그런 성향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유창한 영어 실력과 청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었다.
나를 흠칫 보더니, "What is your name?"을 아주 또박또박 그리고 부드러운 이토네이션(높낮이)로 내게 물었다.
나는 "Hello. My name is ROY"라고 답했다.
티처는 그러고서는 "You look nice. You are my type ROY. Do you like work-out?"으로 물으며 계속해서 대화를 이어갔다.
나는 'Work-out'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어봤기에 그냥 웃으면서 대화를 마무리 지으려고 했으나, 그런 나의 마음을 어떻게 알았는지 티처는 다시 한번 내게 물어본다. "You look muscular. Are you going to the GYM?" 이제서야 work-out 이 운동이라는 단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시 나는 "Yes. Teacher. I like work-out"이라 대답하고서는 나에 대한 질문이 끝났다.
그래도 나름 순발력을 발휘했다. 처음 들어보는 단어를 티처가 비슷한 단어로 되묻자 그 단어를 다시 사용했으니깐.
이렇게 나눈 몇 마디로 인해서 수업에 대한 부담감이 조금은 줄어들기 시작했다.
곧이어, 티처는 해당 그룹 수업은 엘리트를 위한 수업이라면서 본인의 자랑을 늘여놓기 시작한다.
정확한 발음과 단어 그리고 이토네이션으로.
생각보다 티처가 말하는 문장들이 그리 어렵지 않았다. 누구나 아는 단어를 조합해서 수업을 진행했다.
그리고 남은 5명에게 새로운 손님(나)을 위해서 본인 소개와 간단한 취미 그리고 영어를 배우게 된 이유를 돌아가면서 말했다.
일본인과 대만인 1명은 정말 발음도 좋고 본인의 의사를 정확히 표현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
잠깐 주눅 들기는 했지만 내 차례가 오자 최대한 아는 단어를 조합하면서 올바른 문법을 쓰며 내 소개를 했다.
다들 나의 발표에 귀를 쫑긋하고는 내 눈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리액션을 해주었다. 세상 나의 영어 말하기를 이렇게 진지하게 들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기분이 묘하게 좋았다.
1시간여 수업이 쏜살같이 지나갔다. 끝이 나고서는 좀 전에 유창한 영어실력을 갖고 있는 학생에게 나름 용기 내서 물었다.
"Uhm... How long... are... do you learn english?"라고 묻자 그 친구들은 "A few month. Roy your english skill is very good. You will be good speaker soon certainly."라고 망설임 없이 내게 답해주었다.
모든 내용을 정확히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그들에게 비친 나의 모습은 영어를 충분히 잘 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추었고 자기네들도 영어를 배운지 얼마 안 되었기에 자신감을 가지라는 말 같았다.
그렇게 새로운 영어 그룹 수업을 경험했다.
확실히 일방적인 받아쓰기와 같은 수업보다는 이렇게 소통하는 식의 수업이 나에게 맞는다는 걸 알게 되었다.
오후에는 또다시 1:1 수업. 나름 지난주 보다 나아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상당한 공부 - 특히 문법과 단어 - 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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