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어회화 정복기

제 5 화 : 나의 영어회화 정복기(f. 필리핀 여행? 공부?)

뜬구름홍 2022. 9. 3.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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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뜬구름홍 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영어 회화를 잘하고 싶어 합니다.(과거에 비해 열기가 줄어든 것 같기도 합니다만)

그래서 제가 경험했던 영어 공부방법(듣고 쓰고 읽고 말하기)을 픽션 살짝 가미해서 연재해보고자 합니다!

제 경험이 영어 울렁증 그리고 실력 향상을 위한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제 5 화

 

첫째 주 주말.

 

드디어 문 밖을 넘어 필리핀 일상을 경험하는 날이다.

 

일주일 간 꽤나 친해진 일본인 친구들과 함께 학원 근처 큰 마트? 를 가기로 했다.

설렘반 두려움 반. 두려움은 혹시나 소매치기 같은 것을 당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날씨는 화창했다. 그리고 후끈후끈한 더위와 이 습함.

 

주중 낮에는 학원에만 있었기에 온전히 필리핀의 오후 날씨를 경험한 건 처음이었다.

 

나름 견딜만했다.

 

마트 앞에서,

 

가드 같이 보이는 건장한 남자가 마트 입구에서 소지품 검사?를 했다.

처음 가보는 나로서는 괜한 꼬투리가 잡히지 않을까 조마조마했지만, 생각보다 느슨하게 대충 훑어보더니 우리를 들여보내 줬다. 

 

참 신기한 풍경이다. 어딜 가도 저렇게 무장한 가드들이 있었다.

그만큼 치안이 좋지 않은 건지, 아니면 혹시나 모를 사건 사고에 대비하고 있는 건지... 언제쯤 이 풍경이 익숙해지질 걱정이 됐다.

 

마트를 들어와 보니 신세계가 따로 없었다.

물론 한국 백화점이나 마트에 비할 건 못되지만(이후에 가본 여러 큰 백화점들은 한국보다 규모가 몇 배는 더 컸다...)

쾌적하고 맛있는 먹거리들과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먼저 친구들과 함께 식료품점에 들어갔다.

 

들어가면서 눈에 스치듯이 낯이 익었던 "김치볶음밥"이라는 한글.

 

언젠가 꼭 저기 가서 김치볶음밥을 먹어봐야겠다며 구시렁대며 식료품들을 구경하기 시작했다.

 

너무 놀라웠던 점은 신선한 망고들과 필리핀의 유명한 음식인 래체? 레촌? 이름이 헷갈린다(아기 돼지를 삶았는데 속은 촉촉하고 겉은 바삭한 음식이다)

 

망고를 몇 개 사보니깐 즉석에서 망고를 깎기 시작한다. 상당히 능숙한 손놀림이다. 순식간에 껍질을 벗기고 안에 있는 씨를 발라내고 가장 최고의 양으로 먹기좋게 썰어주었다. 바로 한 입 먹겠다고 해보니 흔쾌히 내게 망고를 건네주었다.

 

처음 먹어보는 현지의 맛.

 

정말... 정말... 맛있었다..!

 

망고도 사고 공부할 때 배고프니깐 초코바도 몇개 샀다.(초코 무초였나? 보라색 커버로 되어있는, 맛있었다!)

그리고 필수품인 생수 몇 병과 컵라면을 샀다.

 

물론 컵라면도 갖고 가기는 했으나 많이는 못 갖고 왔기에 배고픈 저녁을 대비하여 몇 개 구매하게 되었다.

그런데 여기는 일본 라멘 컵라면에 정말 많다. 

 

일본인 친구들 추천을 받아 가장 많이 찾는 맛으로 구매했다.

 

그리고 의류 쪽도 쭉 둘러보고 나시를 몇개 샀다. 여기는 너무 더워서 옷을 하루밖에 입을 수 없었다.(당연한 거 아닌가)

게다가 빨래는 손빨래로 진행... 아직 빨래를 받아보지는 않았지만 크게 기대되지는 않는다.

 

여기 필리핀은 어느 분야는 한국을 능가하는데 어느 부분은 마치 6.25 전쟁 수준인 것 같다.

 

일본인 친구들과 장을 다 본 후 배가 고파 위층에 있는 푸드코트?를 갔다.

 

거기에는 대만 음식점, 필리핀 음식점 등 다양하게 있었다. 그중에서 샤부샤부를 먹기로 했다.

 

조금은 특이한 샤브샤브

 

동그란 그릇에 반쪽을 나누어 서로 다른 육수를 가져왔다.

그리고서는 고기와 어묵처럼 보이는 음식을 본인의 취향에 맞게 육수에 담았다가 먹으면 된다.

 

조금은 생소하지만 - 사실 당시만 해도 한국에서 샤부샤부 음식점이 그리 많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 - 

친구들의 안내에 따라 음식을 먹었다.

 

나쁘지 않은 맛. 너무 자극적이지도 않고 싱겁지도 않은 딱 좋은 맛.

 

일본인 친구들은 이런 샤부샤부를 참 좋아한다고 했다. 동시에 학원 근처에 맛있는 삼겹살 집이 있다고 한다.

삼겹살은 만국 공통인 것 같다. 거기서 Farewall Party 도 많이 한다고 하고... 

 

내가 파티가 뭐냐고 물어보니, 보통 학원에서 영어 공부 기간이 끝나고 본인 나라로 복귀하거나 여기를 떠나는 친구들을 위해서 하는 파티라고 한다. 말 그대로 떠나는 사람을 위해 여는 파티.

 

하긴 여기는 길게 있어봐야 6개월이니 게다가 매주 새로운 사람들이 오는 곳이기에 또 그만큼 무수한 사람들이 매주 나가기도 하는 곳이다.

 

짧은 기간이지만 "영어 공부"라는 하나의 목표로 만난 우리들.

생각보다 금세 친해지기에 헤어짐에 대한 아쉬움도 클 것이 분명하다.

 

나 또한 지금 앞에 있는 일본인 친구들에게 무언의 '관계'가 생기기 시작했으니.

 

그렇게 우리는 점심을 먹고 별다른 일정이 없어서 학원으로 복귀했다.

 

어렴풋이 들었는데 여기 세부는 정말 놀러 갈 곳 도 많고 볼거리도 많고 할 것이 정말 많은 곳이라고 한다.

 

점점 설레기 시작한다.

 

동시에 이러한 설렘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는 원활한 '의사소통'이 필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다시 한번 영어공부에 대한 마인드를 다잡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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