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어회화 정복기

제 7 화 : 나의 영어회화 정복기(f. 필리핀 여행? 공부?)

뜬구름홍 2022. 9. 12. 15:23
728x90

 

안녕하세요! 뜬구름홍 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영어 회화를 잘하고 싶어 합니다.(과거에 비해 열기가 줄어든 것 같기도 합니다만)

그래서 제가 경험했던 영어 공부방법(듣고 쓰고 읽고 말하기)을 픽션 살짝 가미해서 연재해보고자 합니다!

제 경험이 영어 울렁증 그리고 실력 향상을 위한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제 7 화

 

힘들게 정말 힘들게 배워보는 현재완료 have+PP

 

그룹 이든 1:1 수업이든 할 때마다 내가 지적받는 또는 코칭 받는 부분이 바로 문법이다.

 

솔직히 토익공부를 아무리 많이 했어도 답을 고르는 스킬만 알았을 뿐이지 - 주어 동사 사이에는 무조건 부사 등등 - 실제로 대화할 때 해당 문법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는 전혀 모르고 있던 나였다.

 

한국에서 가져온 여러 문법책도 있었지만, 그중에 누나의 추천으로 가져온 영문판 오리지널 문법책이 있었다.

새파란 표지에 꽤 낡은 듯한 종이 모습.

 

그리고 중간중간 형형색색으로 붙여져있는 포스트잇까지.

 

이 책의 연식과 공부한 사람의 노력이 느껴지는 책 상태였다.

 

처음에 영어도 잘 못하는 사람이 영문판 문법책으로 공부할 수 있겠냐고 되물었던 나였다. 그럼에도 실제 영어는 영문판으로 배워야 한다는 누나의 경험 가득한 의견 때문에 어쩔 수 없이 - 혹시나 내가 이 책을 볼 정도의 영어실력을 가질 거라는 마음에 - 가져온 책이다.

 

역시나 내 감은 맞았다.

책을 펼치자마자 영어로 빼곡히 쓰인 내용 때문에 머리에서 현기증이 나기 시작했다.

펼친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그대로 책을 제자리에 두었다.

 

조금 시간이 지났을까...

 

한 번 더 책을 펼쳐보았다.

그리고 침착하게 차례를 읽어보기 시작했다.

 

첫 챕터는 우리가 흔히 아는 현재 진행형, 현재 완료형, 과거 완료형, 미래형이라는 내용이 쓰여있었다.

중고등학생 때는 저렇게 대충 알고서는 그냥 저렇게 쓰는 거구나 하고 외우는 데 급급했었는데, 여기 필리핀에서는 급할 필요도 없었고 시험 보는 일도 없었다. 그래서 항상 궁금했던 현재 완료형 (have pp) 부분을 펼쳐보았다.

 

have PP(past participle)

 

사실 나는 현재 진행형이 있고 현재가 있고 현재 완료가 있는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한국어를 예시로 해보면, 현재는 지금이다. 그리고 과거에 무언가를 했다면 "-었다"를 붙이면 된다. 현재에는 "가고 있다. 먹고 있다. 하고 있다" 등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게다가 좀 더 나아가면 "갈 거야 또는 갈 것이야"라고 말하면 바로 미래형이 된다.

 

그런데! 영어에서는 조금 그 느낌이 다르다.

 

현재(present) 가 있으며 과거(past) 있고 현재 완료(have pp) 가 있다.

 

이렇게 마음먹고 어학연수 온 김에 과거에 대충대충 알았던 문법을 제대로 파헤쳐 보기로 결심했다.

 

영문판 문법책에서는 너무나 쉽게 현재 완료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

처음부터 현재 완료에 대한 설명을 주야장천 적어놓은 게 아니고, 간단한 설명과(좀 전에 끝이 난 상태) 다양한 예시로 현재 완료가 어떤 느낌인지를 말해주었다.

 

(책 내용 중)

I have eaten the sallad a couple of minutes ago. (현재 완료형)

I ate the sallad last weekend. (과거 완료형)

 

이렇게 예시를 보면서 현재 완료를 공부하는 확확 와닿기 시작했다.

 

아! 현재 완료는 좀 전에 끝마친 행동을 얘기하는구나. 그리고 과거 완료는 꽤 지난 후에 말하는 것이구나.

그리고 현재 완료를 쓰는 핵심 포인트는 시점을 강조하기 위한 거구나. 등등 을 알 수 있었다.

 

그전에 중고등학교 시절에 문법은 이런 비교도 없이(아마 선생님들이 해줬을 것 같긴 한데, 내가 기억을 못 하는 것일지도...) 이 문장은 현재 완료고 저 문장은 과거 완료야.라고 주입식 교육이어서 원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것 같다.

 

처음으로 영문판 문법책으로 공부하면서 이런 깨달음을 얻게 되자 원서로도 공부할 수 있다는 작은 자신감을 얻기 시작했다.

 

곧바로 내가 이해한 내용이 맞는지를 오후 1:1 수업 티처에게 물어봤다.

 

티처는 내가 이해한 것이 맞다면서 추가로 몇 가지 예를 들며 더 깊이 설명해 줬다.

동시에 나에게 비슷한 문장을 만들어보라면서 내 writing 과 speaking 실력을 올려주었다.

 

아! 이렇게 공부하는 것인가.

이게 바로 영어 공부의 '맛' 인가.

 

처음으로 주입식 공부가 아닌 순수히 나의 생각을 통해 영어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비록 아주 작은 일부분일지라도 이런 것들이 쌓이고 또 쌓이면 금세 문법을 마스터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마워 누나!

고마워 티처!

 

 

728x90
300x250